SEOUL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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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는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한 개별학문이 제공할 수 있는 통찰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좋은 성적을 가지고도 소수집단 우대정책 때문에 고등교육기관의 입학에 실패하는 일, 연말정산 때 터져 나오는 조세정의에 대한 불평, 연명치료중단과 관련한 당사자와 가족의 의사를 법적으로 수용하는 방식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은, 개인의 선택과 결정이 실로 여러 수준과 여러 영역에 걸친 공적 합리성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예들입니다. 실제로 한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은 정부와 국제질서에 대한 정치학적 판단, 시장질서에 대한 경제학적 판단뿐 아니라 가치·규범의 근본 원리에 대한 윤리학, 사회·정치철학적 논거에 기초하여 공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복잡한 연결을 이해하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다 나은 정당화를 추구하는 일은, 장차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학생이라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입니다.

정치경제철학 연계전공은 공적 영역의 합리성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서 현재 각 개별 학문에서 제공되고 있는 통찰들을 이 관점에서 주제적으로 연계하고 체계적으로 전수하고자 2016년 설치되었습니다. 철학은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의 훈련을 제공하고, 경제학과 정치학은 현대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이론과 개념을 제공합니다. 향후 연계전공에 참여하는 각 학문분과의 기여가 분명하게 보이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루는 신규교과목 개발을 통해서 공적 합리성을 둘러싼 다양한 수준의 연결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에 연계전공이라는 부전공급 제도의 그릇이 작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향후 사태의 추이를 보아가며 연계전공 설치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연합전공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길을 가든 이 연계전공에 공부한 것이 대학생활의 큰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치경제철학 연계전공은 향후 행정부나 입법부와 같은 공공기관, 혹은 신문, 방송사와 같이 정책적 이슈들을 객관적이고 학제적으로 소화하는 언론기관에서 능력을 발휘할 학생들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학문적인 관심에서 공적 합리성 주제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정치경제철학 연계전공 주임교수
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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